2022.08.17 13:04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조건
  이  름: 바이오센터   조회수: 3300   시  간: 2009.08.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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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08.12
 
'지속가능성' 디자인의 조건
: 2009 미국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엑설런스 어워드 (IDEA) 결과
 
Sustainability, the condition for design
 

왼쪽) ‘코카콜라 재활용 용기’, 코카콜라, 상업/산업디자인 부문 동상 수상
가운데) ‘트래시 토크 (Trash Talk)’, 나이키, 에코디자인 부문 금상 수상
오른쪽) ‘프로젝트 마실룰레케’, 프로그디자인, 패키징&그래픽 부문 금상 수상


미국산업디자인협회(IDAS)가 수여하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엑설런스 어워드(Industrial Design Excellence Award) 수상작이 지난 7월 29일 발표되었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의 발레리 케이시는 올해 수상작들을 2000년도 수상작들과 비교하면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눈에 띄는 디자인적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녀가 진부한 디자인의 사례로 든 제품들은 대부분 컴퓨터 외 디지털 관련 기기들로, 이들 제품의 디자인은 부피감을 줄여 외관을 좀 더 슬림하고 가볍게 만드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10년 사이에는 디지털 제품들의 형태를 전면적으로 바꿀만한 기술 혁신보다, 주로 기존 기술력의 토대 위에 세부 기술이 추가, 변형, 결합하는 형태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디자인 역시 이러한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왔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2009년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엑설런스 어워드는 ‘지속가능성’이 디자인 가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 해로 기억될만하다. 코카콜라의 재활용 용기, 베터 플레이스의 전기자동차 충전소 등 제품의 목적 자체가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디자인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친환경 소재의 사용이나 에너지 절약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은 거의 수상 목록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지속가능성은 이제 디자인의 조건이자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수상작 중 베스트 디자인(Best in Show)으로 선정된 나이키의 ‘트래시 토크(Trash Talk)’는 제조 공정에서 버려지는 가죽, 합성섬유, 고무 등의 폐자재를 재활용하여 만든 농구화로, 기능적인 완성도까지 이루어 극찬을 받았다. 패키징 & 그래픽 부분에서 금상을 수상한 프로그디자인의 마실룰레케 HIV 테스트 키트 역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성공적인 예에 해당한다. 이 패키징 & 그래픽 디자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HIV 바이러스 테스트를 저변화 하기 위한 사회 참여적 프로젝트이다. 프로그디자인은 이 프로젝트에서 패키징 디자인을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연계시킴으로써 그래픽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대폭 확장시켰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컨티늄(밀라노)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청력의 문제점들을 미세하게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 디자인으로 인터랙티브 제품/경험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평등한 정보 접근성에 기여하는 디자인이다.

여덟 개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최다 수상을 기록한 IDEO, 그 뒤를 잇는 뉴딜디자인, 아스트로 스튜디오, 프로그디자인, 퓨즈프로젝트 등 다수의 수상을 기록한 디자인 스튜디오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프로젝트에 접근, 장시간 리서치에 투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지속가능성은 디자인의 한 장르가 아니라, 디자인의 기본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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